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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정보

콜롬비아 보고타 치안

 

남미라는 단어를 떠올렸을때 가장 정렬적인 나라로 제일 먼저 연상되는 나라가 아마 콜롬비아가 아닐가 싶다.

 

가장 정렬적이라는 중남미를 대표하듯, 2013년 까지만 해도 콜롬비아 사람들은 일주일에 그 어느나라보다 많은 성관계를 갖는 나라였다.

 

(작년도 조사에서는 그리스가 1위를 기록)

 

 콜롬비아는 남미대륙이 시작하는 가장 윗부분에 자리한 나라로 우리나라 여행객들도 최근 많이 방문하는데

 

배낭여행 카페에서 절도, 강도 사건 관련 글이 자주올라오는걸 볼 수 있다.

 

많이들 위험하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했을때는 현지 치안과 관련해서 조금 과장된 감이 있어

 

실제 어느정도의 수준인지 얘기를 해보고자 한다.

 

 

 

2018년을 기준으로 볼때, 중남미에서 (세계순위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최악의 치안은 베네수엘라 이다.

 

물론 베네수엘라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살인률이 이렇게 높은 이유에는 정치, 경제적 상황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을 잇는 두 나라는 중미의 헬 3국 중 2개 나라인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

 

이 두나라는 80년대를 기점으로 만성적으로 갱단 문제를 안고 있기때문에 살인율이 어마어마 하다.. 

 

표에서만 봐도 알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중남미 전체가 치안이 안좋긴 하지만 더 심각한 상황은 중앙아메리카이다.

 

개인적으로 내가 여행길에서 만나 같이 여행한 에콰도르 출신 친구는 

 

자신이 남미사람인데도 중미로 여행 갔을때 더욱 치안이 안좋았다고 느꼈다고 할 정도이니 말이다.

 

여튼 그래프에서 나와있는걸로 봐서는 콜롬비아는 중남미 6위로 멕시코와 동급의 나름(?) 높은 순위를 자랑하지만

 

나를 포함한 내가 아는 지인들이 1년 넘게 거주하면서 경험한 콜롬비아는 체감상 훨씬 덜 하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콜롬비아라고 하면 위험하다는 느낌을 받는 이유는

 

아무래도 과거의 마약과 범죄로 (아직도 문제를 앓고 있긴 하지만) 전세계의 악명높은 나라로서의 이미지가

 

완전하게 지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도 보고타의 경우 간단하게 나누자면 안전한 지역은 북쪽, 위험한 쪽은 남쪽 중심가(구시가지)이다.

 

잘사는 동네 이름은 Usaquen으로 보통 돈 좀 있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고, 외국 기업들과 오피스가 많다보니 

 

동네가 전반적으로 잘 정돈되어있다. (물론 이곳에서 범죄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그치만 관광목적으로 갔다면 이곳엔 딱히 명소가 없기때문에 별로 가볼만한 가치는 없다.

 

하지만 관광명소 (박물관, 대통령 궁, 전망대 등)가 몰려있는 중심가와

 

슬럼가인 남쪽(물론 남쪽은 정말 위험한 빈민촌에다가 관광명소가 없다보니 방문하는 관광객은 없을 것이다)은

 

조심해야 한다.

 

 

 

 

우리나라 남산타워 느낌의 수도 보고타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몬세라테 (moserrate), 금 박물관 (museo de oro)의 경우

 

구 시가지(centro - 지도에 보이는 la candelaria)에 몰려 있다.

 

구시가지에 가면 홈리스들과 그들의 노상방뇨로 인해 오줌지린내가 거리 곳곳에서 진동을 하는데,

 

그냥 단순히 경제적으로 어려워 노숙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약물로 인해 정신이 이상해 지나가는 행인을 따라가며

 

저주를 퍼붓거나 돈을 구걸하는 위험할 수 있는 홈리스들도 있다.

 

 

 

해발 고도 2,700m에 자리한 도시라 구름도 많이 끼고 대체적으로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이 많아

 

밤에가면 음산한 느낌도 나고 그래피티가 워낙 많아 여행객들이 치안이 불안함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곳이지만,

 

그치만 이곳도 사람사는 곳인 만큼, 조용히 다니면 문제될 것은 없다. 

 

야간에도 사람들이 다니는 곳으로만 이동하면 최소 변을 당하진 않을 것이다.

 

여행객일 경우, 외관상 딱 티가 나기때문에 타깃이 되기 쉽지만, 최소 3~4인 정도로 뭉쳐다닐 경우

 

 혹은 현지인과 동행할 경우 범죄대상이 될 확률은 희박해진다.

 

보통 2~3인이 그룹을 꾸려 한명을 털기 때문에 사람 수가 많을 수록 더 안전하다.

 

그치만 안전한 곳이라고 해도 중남미에서 "절대적"으로 안전한 곳은 없는 만큼

 

항상 예의주시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