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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정보

트럼프와 히스패닉 그리고 MS 13,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의 치안이 악화되는 이유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2016년.

 

그해 9월 뉴욕에서 일어난 한 사건을 계기로 그는 미국내 갱단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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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yla(좌)   Nisa(우)

 

 

2016년 9월 뉴욕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중이던 소꿉친구들인 Kayla Cuevas(15)와 Nisa Mickens(16)는

 

길을 가던도중 MS-13 갱단원 4명에게 야구방망이로 돌팔매질을 당한 후에 

 

토막살인을 당했고, 수개월 뒤에 시신의 여러 부위가 살해당한 지점 근처에서 흩어져 발견되었다.

 

당시 살해당했던 Kayla는 사건이 발생하기 몇일 전, 같은 학급의 남학생과 말다툼이 있었고

 

그 남학생은 평소 가까이 지내던 MS-13 갱단원에게 이를 얘기해

 

보복차원에서 살인을 벌인것으로 드러났다.

 

( MS-13에 대한 개괄적인 정보 참조 :  https://korealac.tistory.com/58 )

 

 

시체가 발견되기까지 수개월동안 단순 실종으로 간주되었던 Kayla와 Nisa

 

갱단에 의한 무고한 10대 여학생 2명이 토막살인을 당하자, 당시 미국전역은 충격에 휩싸였고

 

마침내 이 사건이 트럼프 대통령의 귀에 들어간 즉시 

 

그는 갱단 체포전담반을 구성하고 검거즉시 본국으로 추방이라는 특단의 대책을 세웠다.

 

트럼프는 집권 이전부터 기본적으로 반이민정책을 지지해오며 대선 출마당시 공약으로

 

불법이민자 입국방지를 위한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추진"을 내세워

 

미국내 히스패닉 유권자에게 환영받지 못했는데,

 

이 사건을 기점으로 미국에서 활동하는 갱단이 대부분이 히스패닉인 점을 고려하여 본국추방령을 시행한다고 하자,

 

특히 MS-13에게 점거당한 뉴욕 롱아일랜드의 Brentwood 지역에서는

 

백인들은 "히스패닉을 몰아내려는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시위를, 히스패닉 커뮤니티는 "이것 또한 인종차별"이라며

 

한동안 대조적인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미국 전역에 약 1만명 이상의 갱단원이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가 구성한 갱단 체포전담반은 뉴욕 롱아일랜드 지역에서만 2016년부터 2017년까지 1년간

 

400명 이상을 체포했고 (그중 220명이 MS-13 소속), 이와 별개로 미국 국토안보부 형사들을 동원해 300명에 달하는

 

히스패닉계 불법체류자까지 검거했다.

 

 

( 미국 롱아일랜드 Suffolk 카운티 경찰 공식 트위터)

 

트럼프의 검거즉시 본국추방을 하면서 뉴욕 롱아일랜드 지역 폭력범죄율은 22.8%나 하락한 반면,

 

갱단 출신국인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의 경우, 미국에서 추방당한 범죄자들이 법의 심판을 받고

 

로컬 교도소로 즉시 연행되지만 이들이 복역을 마치고 사회로 회기해도 다시 갱단활동을 이어나가기 때문에

 

반복적인 악순환으로 치안이 더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 미국에서 엘살바도르로 추방당해 현지 교도소로 연행되는 갱단원들 ) 

( 갱단원들을 연행하는 경찰들이 복면을 뒤집어쓴 이유 또한 기가 막히다.

갱단원들이 경찰의 얼굴을 기억해 출소하여 살해하거나, 수감생활을 하며 먼저 복역을 마친 다른 갱단원에

 

부탁하여 경찰이나 경찰 가족을 살해하는 일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

 

 

현재 엘살바도르에는 2019년 기준 약 7만명이 갱단원이 활동중이고 그 중 17,000여명이 수감된 상태이다.

 

그나마 온두라스에 비해 다행인 점은, 지난해 5월 새로 선출된 우파 출신 Nayib Buekele 대통령이

 

치안 안정화를 가장 긴급한 사안으로 보고 팔을 걷고 나서기 때문이다.

 

다음포스팅에서는 Bukele 대통령과 최근 엘살바도르 치안 개선 현황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