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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정보

도미니카 공화국 현지 정보

 

( 카리브해에 위치한 도미니카 공화국 )

 

 

이름만 들으면 굉장히 생소하게 느껴지는 이 나라는 쿠바 바로 옆에 있는 섬나라다.

 

인구 1천만에 나라 크기도 상당히 작은데다 캐리비안의 그 많은 섬나라들 중 하나라서 한국 사람들에겐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으나

 

북미, 유럽인들에게는 상당히 잘 알려진 휴양국가로 조금 덧붙히자면 북미사람들이 꼽은 신혼여행지 1순위가 바로

 

도미니카공화국의 "푼타카나 (Punta Cana)"이다.

 

오늘은 2년전 필자가 직접 거주하기도 했었던 이 작은 섬나라에 대해 파헤쳐 볼까 한다.

 

 

 

( 콜럼버스의 히스파니올라섬 첫 상륙)

 

15세기 말, 콜롬버스가 가장 먼저 신대륙 최초로 상륙한 곳이 바로 "히스파니올라섬 (Hispaniola)" 지금의 도미니카 공화국인데

 

이후 중남미로 뻗어나가기 위한 발판 역할을 했던 곳이다.

 

콜롬버스가 이끌고 온 스페인 군대는 이곳에 원래 살고있던 타이노(Taino) 원주민들을 죽이고 대신 그 자리를

 

스페인인들과 아프리카에서 사온 노예들로 메꿨다. 

 

이 작은 섬 하나를 두고 프랑스, 스페인이 전쟁을 벌여 나중엔 아이티(프랑스령) - 도미니카공화국(스페인령)으로 나눠진 후,

 

아이티에서 시작된 흑인노예들의 봉기로 독립운동이 일어났고 그 영향으로 도미니카 공화국 또한 19세기 초반 독립을 이뤄냈다.

 

그 이후 들어선 정부들 또한 불안한 시기를 거치면서 1961년, 30년의 독재를 타파하고 난 뒤부터 점차 정치적으로 안정을 찾았다.

 

 

 

 

 

위키백과에는 인구 대부분이 아프리카 흑인노예 후손들과 유럽계 백인들의 혼혈인 물라토라고 나와있는데, 사실 개인적으로는

 

흑인노예 후손끼리 결혼하여 대를 이어온 인구도 상당한 것같다.

 

아프리카 혈통답게 흥이 넘치고 개방적이지만 타국가에 비해 이들에게서 특별하게 묻어나오는 문화적 특성은 없는것 같고

 

(물론 굉장히 주관적인 의견일 뿐이다),

 

다른 중남미 국가 사람들처럼 입발린 말을 잘하고 나태한 특성을 보이는건 굉장히 비슷하다.

 

이들의 언어는 스페인어지만, 아프리카계 라티노들이 거주하는 카리브 지역(쿠바,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북부, 콜롬비아 북부,

 

코스타리카 동부, 파나마 북부)과 마찬가지로 도미니카 공화국에서도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발음적인 특색이 있다.

 

단어음절을 완전하게 발음하지 않으며 단어의 어두 혹은 어미를 짤라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조금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예 ) Como estas (tu)? ->  꼬모 에스따스 (일반) ? / 꼬모 따 뚜 ? (카리브 지역)

 

 

 

 

( 일반적인 허리케인 경로 )

 

도미니카공화국사람들의 나태함에 한 몫을 한 부분중 하나가 바로 후덥지근한 날씨다.

 

열대기후인 이곳은 건기 (11~4월) / 우기 (5~10월)로 나뉘는데 건기우기 상관없이 습도가 대체적으로 높은편이라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삐질삐질 나는데 대체 뭘 하고싶은 욕구가 별로 생겨나지 않는다.

 

모기도 극성이라 "지카 바이러스""말라리아" 감염 확률도 높은 나라로 꼽힌다.

 

게다가 9~10월에는 항상 허리케인이 발생하여 도미니카공화국을 한번 쓸고 쿠바를 거쳐 마이애미를 강타하고

 

뉴욕방향으로 북상한다.

 

 

 

( 도미니카공화국의 버스 )

 

이 나라의 경제적인 부분을 살펴보면 일인당 국민소득이 약 6천불을 웃돌만큼 사정이 좋지않다.

 

길가다 보면 구걸하는 사람들도 많고 (이들 중, 불체자로 넘어온 아이티인들도 상당하다) 차를 타고 신호대기시 

 

창문에 물뿌리고 밀대로 밀어주면서 돈을 요구하는 사람, 매연이 가득한 도로 한가운데서 과일 파는 사람 등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들이다.

 

도로사정도 마찬가지다. 푹푹 패어있는 곳이 워낙 많아 우기에 빗물에 잠긴 구덩이를 보지못하고 지나가다가 차량바퀴가 박혀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 하고 이들의 운전매너는 필자가 가본곳중 가장 최악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도로위에 폐차장에 있어도 어색하지 않을 8~90년대식 차가 엄청 많기도 하나, 요즘엔 한국의 K5, Sonata도 많은데

 

대부분 한국에서 택시로 사용됬던 차들을 수입해서 들여오기 때문에 현지에서 Uber를 잡으면 십중팔구는 한국차다.

 

버스사정은 더욱 열악한데 구아구아 (Guagua)라고 불리우는 버스는 우리나라의 마을버스 개념으로

 

특별한 정류장이 없고 대략적인 루트에서 어지간하면 가다가 세워준다. 사람이 문에 서서 매달려 타는 경우가 허다하며,

 

창문여는 손잡이가 없는대신 큰 고무줄이나 붕대로 묶어서 여닫을 수 있게 되어있다.

 

더 큰 버스는 조금 낫긴 하나 역시 중고버스로 내부가 지저분하며 모든 대중교통이 중고차량이라 뿜어내는 매연의 양이 대단하다.

 

다만 도시간을 연결하는 좌석버스는 대부분 쾌적한 편이다.

 

요금 또한 부담스럽지 않고 대중교통과 다르게 치안적인 면에서 위험하지 않다.

 

 

 

 

 

 

 

산업적인 부분으로 잠깐 돌아가서..

 

이들의 주요 산업은 단연 관광산업인데 자연이 선물해준 에메랄드 빛 해변을 최대로 활용하여 정부에서도

 

관광산업 부흥을 적극적으로 도모하고 있으며 관광업을 하는 사업자에게는 세금 혜택도 제공 할 정도로

 

이 나라 산업의 8할은 관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주요 수출품은 사탕수수 및 기타 농산품 수출이며 예외적인 부분으로는 시가 산업이 있다.

 

미국의 대쿠바 경제제재가 해제되기 전까진 미국 시가시장의 90퍼센트 이상을 도미니카공화국 시가가 차지했었는데,

 

대미수출 시가만 해도 연간 약 7,000억원으로 이들의 국가 산업에 관광 다음으로 큰 역할을 하고있다. 

 

 

 

 

 

치안 부분에서는 인접 중미국가와 비교했을때 긍정적으로 평가하고싶다.

 

물론 최근 몇년전부터 극심한 경제난에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어오는 아이티인들과 베네수엘라인의 유입으로 인해 치안이 악화됬지만,

 

나라자체가 내륙과 동떨어진 섬이다 보니 중미의 헬3국 이라 할 수 있는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의 직접적인 영향이

 

닿지 않는 곳으로 갱이나 마피아는 없다. 그치만 중남미에서 절대 안전한 곳은 없는 만큼 이 곳도 예외는 아니다.

 

수도 산토도밍고의 동부에는 빈민계층이 많이 밀집하여 사는 구역으로 그곳을 제외하면

 

산토도밍고의 전반적인 치안은 괜찮은 편이다.

 

(중심에 위치한 구시가지도 약간 위험할 수 있다)

 

 

 

 

( 미국 메이저리그의 전설적 타자 세미 소사 )

 

카리브해 국가답게 이곳의 가장 인기스포츠는 야구다.



세계적 야구스타 "세미 소사"를 배출한 국가이기도 하며 워낙많은 메이져리그 스타들의 출생지이며

 

한국 프로야구와도 인연이 깊다. KBO에서 뛰는 도미니카 출신 용병들도 현재까지 70명이 넘는다.

 

몇개의 미국 메이저리그 팀은 도미니카 공화국내에 유망주 육성 클럽을 세워 선수를 키워 마이너리그로 보내 좋은 선수로 활약하고

 

그 활약이 국가대표 성적으로까지 이어져 이 나라 사람들의 야구에 갖는 자부심은 정말 대단하다.

 

요즘에는 넓은 공원에서 축구하는 모습도 볼 수 있지만 어린이들부터 성인까지 대부분은 야구를 즐긴다.

 

 

 

( 일반적 현지 가정식 )

 

이곳의 외식물가는 다소 비싼편이다. 햄버거 세트를 먹어도 8달러 정도는 들고 현지식 식사 (쌀+강낭콩 스프, 샐러드, 고기 몇점)도

 

4달러 정도 된다. 그치만 한국인이 먹기에는 위생 상태나 맛이 약간 꺼려질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된 식당을 가서 먹는다면

 

최소 10불이상은 줘야한다. (게다가 팁도 10%정도는 남기는게 기본)

 

한국식품을 현지 마트에서 구할수 없기때문에 (초코파이 제외) 현지에 있는 중국마트에 가서 사야하고

 

가격이 대체로 비싼편이다. 

 

 

 

 

 

( 최대 관광도시인 Punta Cana 리조트 지역 )

 

허리케인이 지나가는 9~10월을 제외하곤 관광객이 항상 끊이질 않는 이곳은 내륙도시를 제외하고 어딜가던

 

에메랄드 빛의 카리브해를 볼 수 있다. 그 중 가장 인기가 높은곳은 "푼타카나(Punta Cana)"로 거대한 리조트 단지가 형성되어있다.

 

이곳의 특징은 대부분의 호텔이 All-inclusive로 숙박비가 보통 5성급 일반 디럭스룸 기준 350불 이상으로 하루종일 음료와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수도 중심에 위치한 "구시가지 (Zona Colonial)"에 가면 신대륙에서 가장 처음 생긴 성당 및

 

역사 유적지들을 볼 수 있다. 구시가지 전체가 1990년대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또한 구시가지에 위치한 여객선 터미널에서 1주일에 두번 카리브 해를 가로질러 옆나라 푸에르토리코로 향하는 여객선을 탈 수도 있다.

 

가격은 옵션에 따라 다르며 기본 편도 130불 기준이며 저녁 7시 정도에 출발하여 이튿날 오전 8시에 도착한다.

 

 

 

 

 

과의 관계

 

우리나라와 1962년에 수교 했으며 도움이 필요한 개도국으로 분류되어 KOICA에서 봉사단원을 보내 장애가 있거나 취약계층이

 

학습할 수 있게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에이즈 감염률이 0.5~1%로 중남미 기준으로 볼때 다소 높은편에 속해

 

KOICA에서 미성년 여자아이들을 대상으로 성교육과 공중보건에 대해서도 힘쓰고 있다.

 

한국은 대도미니카 수입은 그닥 많지 않으며, 수출품목으로는 중고차(승용차 및 대형버스)가 주를 이루고 있다.

 

교민수는 약 400명 정도로 한인커뮤니티가 크지 않으며 중고차 수입, 식료품 수입, 요식업에 종사하고 있다.

 

 

 

 

( 혹시 이 나라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가 필요하실 경우, 댓글로 남겨주시면 아는선에서 성의껏 답변 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