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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코파 아메리카 준우승국 페루의 원동력

( 준우승을 차지한 페루 )

 

지난 7일 브라질과 남미의 복병 페루의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이 3:1 개최국 브라질의 승리로 끝나면서 통산 9회 우승의 위엄을 자랑했다.

 

조별예선에서도 격돌한 두팀은 브라질의 5:0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페루에 브라질 역시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다수의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브라질이 우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페루의 비약적인 활약에 남미 매체들이 주목하며

 

다음 3가지를 준우승 원동력으로 꼽았다.

 

 

 

 

 

1. Gareca 감독의 능력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출전 이후로 페루 대표팀은 근 30년간 암흑기에 머물렀다.

 

월드컵 조별예선은 모두 실패였고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서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심지어 2004년 페루 홈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서 조차 8강 탈락하며 졸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다 우루과이 출신 Sergio 기술코치와 그의 스태프들이 대표팀에 새로 합류하면서 변화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2015년 아르헨티나 출신 Gareca 감독이 취임하면서 변화의 정점을 찍었다.

 

대표팀 지휘경험이 없는 Gareca 감독은 부임 직후 칠레에서 열린 2015 코파 아메리카에서 3위를 차지한 뒤,

 

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 (vs 뉴질랜드) 승리로 페루를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았다.

 

페루의 한 스포츠 기자는  Gareca 감독에 대해 "변화된 부분은 대표팀의 체질 개선이다. 선발 선수들의 변화와 목표설정과 집중" 이라고

 

표현하며 "대표팀은 항상 무질서했는데 Gareca가 바꿔놓았다. 이는 대표팀의 성장과 세대교체의 성공을 의미한다"라고 덧붙혔다.

 

 

 

 

( 페루의 정신적 지주  파울로 게레로 )

 

2. 주장 게레로의 활약

 

지난 수년간 백전노장의 주장 게레로(35세)의 활약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페루는 지난 2017년에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 지역예선 17경기 5골은 넣은 게레로의 활약 덕택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게레로는 2011, 2015 그리고 이번 2019년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서 3개 대회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으며

 

이는 코파 아메리카 현역 최고 기록이다.

 

게다가 최전방 공격수인 그는 2선 미드필더들인 헤페르손 파르판(Jefferson Farfan), 에디슨 플로레스 (Edison Flores) 및

 

크리스티안 쿠에바 (Christian Cueva) 등과 좋은 조화를 이뤄내 대표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 예전 PSV 아인트호벤에서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었던 헤페르손 파르판 )

 

3. 해외파로 구성된 베스트 11

 

이전의 페루 대표팀의 절반 이상은 자국 리그선수로 채워진 반면, 현 세대 대표팀은 23명의 선수 중

 

골키퍼 3명과 필드플레이어 3명만 제외하고 모두 해외파 출신이다.

 

대표 키플레이어 3명의 이력은 화려하다.

 

파울로 게레로 (前 바이에른 뮌헨, 독일 / 現 코린치아스, 브라질)

 

헤페르손 파르판 ( PSV아인트호벤, 네덜란드 / 現 샬케 04, 독일)

 

크리스티안 쿠에바 (前 라요 바예카노, 스페인 / 現 산투스, 브라질)

 

 

페루의 최근 4년 동안의 긍정적인 행보로 남미의 메이져급 팀으로 부상하는 중이지만

 

이들의 목표는 단지 토너먼트 진출이 아닌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이다.